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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연중기획 인터뷰 프로젝트 [나는 왜?]

  • 작성일 2014-03-03
  • 조회수 957

《문장웹진》 연중기획 인터뷰 프로젝트 [나는 왜?] 】


 


 








“이번 생의 장례를 미리 지내는” 시인


박준과의 봄봄 Spring+Seeing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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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3월 12일 수요일 오후 7시


 


장소 : 대학로 예술가의집 회의실 (예정)


 


진행 및 참여 : 문학평론가 오창은과 10인의 열혈독자 여러분


 


*** 아래 댓글로 참여 신청해주시면 추첨을 통해 알려드립니다.


 


 


 


● 행사 소개


 


    《문장웹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 [나는 왜?] 프로젝트는 2000년대 이후의 한국 문학을 주도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 시인 혹은 작가를 매달 한 분씩 모시고, 행사에 참여할 ‘열혈독자’ 10분을 선정,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 만나 생생한 현장 토크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꾸며집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뒤풀이 장소로 이동하여 작가님과 친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나누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회비 1만원). 다수의 독자 사이에서 멀리 거리 두고 앉는 낭독회나 강연회가 아닌, 내밀한 대화의 자리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행사의 문을 여는 3월의 초대 손님은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문학동네, 2012)의 주인공, 박준 시인입니다. 긴 겨울이 가고 봄(Spring)이 오는 길목에서, 박준 시인과 함께 시의 빛나는 눈동자를 바라볼(Seeing)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합니다.


 


 


● 시인 박준은……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8년 계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고, 2012년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펴냈다. 이 첫 시집으로 “오래 묵고 삭힌 심상의 언어를 구사하면서도 현실적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3년 제31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 시인 박준을 말하다


 


    “박준이 선택한 것은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서정(Lyric)’이다. 이 서정의 세계는 박준 시의 한 구절대로 ”이번 생의 장례를 미리 지내“(「꾀병」)고 나서야 겨우 살 만한 곳으로 변할지도 모른다. (중략)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가 들여다보면 볼수록 멀어지는 것으로 여겨질 때 첫째 위안에 그것을 저장해두고 되새김하는 어떤 시인들에게 세계는 씹어도 씹어도 소화되지 못하는 무엇을 뜻한다. 세계는 시인의 둘째 위를, 셋째 위를, 넷째 위를 통과하지 못하고 결국 첫째 위에서만 머문다. 박준도 그런 시인들 가운데 하나인 것 같다. 그는 이 세계가 자신의 위장 속에서 결국 소화될 수 없을 것이라는 예감에 시달린다. 위장 안에서 소화되지 못하는 세계도 언젠가는 불쑥 바깥으로 나온다. 아마도 더 이상 이 세계를 위장 안에 담고 있지 못할 거라는 시달림, 그 시달림은 소화되지 못한 세계를 바깥으로 드러나게 만드는 동력이다. 시달림은 “애인의 손바닥,/애정선 어딘가 걸쳐 있는/희끄무레한 잔금처럼 누워”(「미신」) 있는 상태의 떨림 속에서 진행되었다. 그 떨림의 간곡함이 언어로 환원되었다. 우리는 그 결과를 ‘박준의 첫 시집’이라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 시인 허수경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문학동네, 2012) 시집 해설에서


 


    “나는 박준의 시를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우리 시를 읽으면서 무엇에 그토록 목이 말랐는지를 알게 되었다. 마음을 애틋하게 어루만지고 그윽하게 흔들어주는 무엇, 그것을 일단 느끼고 나면 다른 것은 돌아보지도 생각하지도 못하게 만드는 황홀한 무엇이 박준의 시에 있었다.”


    - 소설가 권여선, 제31회 신동엽문학상 심사평 중


 


   “박준의 시들은 상처받은 쪽은 시인이 분명한데 읽고 나면 그것이 나의 상처인 듯하여 오히려 시인에게서 내가 위로받고 있는 듯한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켰다. 자신의 상처를 타인에게 양보하여 오히려 타인에게서 자신이 위로받는 세상과의 공명능력을 탁월하게 소유한 타고난 서정시인이다. 박정만 시인의 ‘미인’ 시편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슬픔이 오히려 자랑이 되는’ 그의 ‘미인’의 메타포 역시 대단한 서정의 힘을 발휘한다. 박준은 서정의 맥을 이으면서도 한 가지가 아니라 다른 가지로 뻗어나갈 때 또다른 서정의 창공이 활짝 열릴 수 있음을, 그리하여 우리 시가 풍요로워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시인 박형준, 제31회 신동엽문학상 심사평 중


 


 


● 시인 박준이 말하다


 


    ▶ 제31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소감 일부


    “처음 시를 읽고 쓰던 서대문의 한 도서관이 생각납니다. 도서관 자리는 오래전 화장터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1970년 고양 벽제로 이전될 때까지 40년 넘게 있었던 터라 아직도 마을 어른들은 도서관 주변을 화장터라 부릅니다. 당시 그곳에는 이른 아침부터 서울 곳곳의 죽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영구차 뒤로 검은 승용차가 이어지는 부유한 죽음부터 전통 상여의 행렬, 심지어는 리어카나 지게에 시신을 지고 오는 가난한 죽음도 있었다고 합니다. 얼굴도 보지 못한 저의 할아버지도 그곳에서 죽음의 형식을 얻었습니다.

    시를 쓸 수 있어 다행입니다. 어쩌면 시는 탄생보다는 죽음에 가깝다는 생각을 합니다. 당신의 슬픔이나 우리가 함께 보낸 여름, 아버지의 붉은 목울대나 꿈속 들판에 떨어진 미인의 긴 머리카락 같은 것들의 마지막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시의 형식이 새삼 고마워집니다.”


 


 


 


● 박준 시인 신작시(문장웹진 수록)


 


    ▶「언덕」 외 1편(문장웹진 2009. 4월호 게재)

http://webzine.munjang.or.kr/archives/4958


 


    ▶「청파동 9」 외 1편(문장웹진 2011. 4월호 게재)

http://webzine.munjang.or.kr/archives/3924


 


 


● 박준 시인 산문


 


    ▶ [미리 보는 올해의 시집] 미인의 집(박준)

http://webzine.munjang.or.kr/archives/3856


 


    ▶ [프런트 에세이]시인 박준의 취향의 탄생

출처 : 레이디경향 2013년 11월호

http://lady.khan.co.kr/khlady.html?mode=view&code=11&artid=201310311705211




 


 


● 관련 인터뷰 기사 및 서평


 


    ▶ 신문기사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펴낸 박준 시인

출처 : 여성신문

http://www.womennews.co.kr/news/56120#.UxLHS7RWGUk


 


    ▶ 그 밖에 시인의 육성을 듣고 싶다면……

 

[문장의 소리] 제315회 박준 시인, 미인을 그리는 시인의 풍경

http://munjang.or.kr/archives/168176

 

문학동네 팟케스트 [문학동네 채널 1:문학이야기]

제6회 part2 _ 문학의 만남 손보미 소설가 & 시인 박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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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건

  • 익명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 2014-03-07 23:13:01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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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참여하고 싶습니다 작년 여름 박준 시인님의 첫 시집에 푹 빠져서 지인들에게 몇권이고 선물하곤 했었어요. 다가오는 봄날 직접 뵐수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없이 설레고 행복할것 같습니다. 꼭 뽑아주세요~

    • 2014-03-07 17:31:08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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