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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발표

  • 작성일 2006-04-04
  • 조회수 446

2006년 제1분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우수문학도서가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습니다.
선정작은 총71종 72권입니다.


시(26종)

이번 분기 우수문학도서선정 대상은 지난해 4/4분기 중에 발간된 시집들이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최근 들어 시집 발간이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났다. 문학나눔사업추진위 사무국이 선정위원들에게 보내준 관련도서목록만도 180권에 이른다. 그 양도 놀랍지만, 전체적으로 우리 시의 수준을 가늠하는 데 있어서도 녹록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수문학(시집) 선정은 매우 까다롭게 이루어졌다.

문학나눔사업추진위 사무국이 선정위원들에게 보내준 관련도서목록에서 1차선정을 하는 것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런 가운데 전체 목록 중 몇 개의 시집이 해당이 안돼 제외되고, 다시 몇 권이 첨가됐다. 선정위원들이 예심을 통해 뽑은 시집들은 41권. 이들 시집들을 선정위원들은 다시 꼼꼼하게 읽었다. 저마다 나름의 개성을 기세있게 드러내어 우리 시단의 풍성함을 자랑하고 있는 듯 여겨졌는데, 이 가운데서 달랑 25권만을 뽑아내는 일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주안점을 둔 것은 당연히 작품의 우수성이었다. 이 점이 전제되기 때문에 출판사가 중복되는 경우는 크게 문제가 안됐다. 과거에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시인들의 경우도 문제삼을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아울러 첫 시집과 지역 출판사가 간행한 시집들을 챙겨야 했고, 지역에 거주하는 시인들의 시적 성과를 찾아내는 일도 꼼꼼하게 병행되었다.
본심은 1차선정목록(최종선정회의용)에 오른 41권의 시집들을 놓고 5명의 선정위원들이 나름대로의 잣대를 기준으로 하여 각각 25권씩 뽑아내는 것이 우선 행해졌다. 그리하여 다시 전체적으로 합산하여 3번이상 선정된 시집들을 골라냈다. 이렇게 뽑힌 시집이 25권. 그 다음 탈락 시집들을 재검토하여 한 권이 후보로 선정됐다가 이를 보태 모두 26권을 우수도서로 선정하는데 합의했다.


1 강영환 <집을 버리다> 신생
2 고진하 <수탉> 민음사
3 김규태 <흙의 살들> 아침나라
4 김명수 <수자리의 노래> 들꽃
5 김보한 <새끼를 깐다> 신생
6 문경화 <아니마, 아니무스> 시인
7 박남준 <적막> 창비
8 박남희 <이불 속의 쥐> 문학과경계
9 안명옥 <소서노> 문학의전당
10 오정국 <멀리서 오는 것들> 세계사
11 오태환 <별빛들을 쓰다> 황금알
12 유강희 <오리막> 문학동네
13 윤석주 <해의 다비식> 화남
14 이강산 <물속의 발자국> 문학과경계
15 이동순 <미스 사이공> 랜덤하우스중앙
16 이준관 <부엌의 불빛> 시학
17 임동확 <나는 오래전에도 여기 있었다> 실천문학사
18 장경린 <토종닭 연구소> 문학과지성사
19 장석원 <아나키스트> 문학과지성사
20 장종권 <꽃이 그냥 꽃인 날에> 리토피아
21 정우영 <집이 떠나갔다> 창비
22 주병율 <빙어> 천년의시작
23 최춘희 <늑대의 발톱> 한국문연
24 최치언 <설탕은 모든 것을 치료할 수 있다> 랜덤하우스중앙
25 허수경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문학과지성사
26 홍은택 <통점에서 꽃이 핀다> 황금알



소설(19종 20권)

가장 중요한 선정기준은 작품성이었다. 3월 14일 1차 선정 작업을 거친 31종 32권의 소설이 최종선정 대상으로 올라왔다. 3월 29일 선정위원 다섯 사람(서영은?정찬?채희윤?하성란?황광수)은 그간의 검토 결과를 가지고 19종 20권의 소설을 우수문학도서로 선정하고, 강숙인의 <아, 호동왕자>를 후보작으로 추천했다. 권수(卷數)로 선정하는 원칙으로 인해 이 소설이 아쉽게 밀려나게 되었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표명희의 <3번 출구>는 한 출판사의 선정도서 수가 전체의 10퍼센트를 넘을 수 없다는 원칙 때문에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청소년 소설이나 어른을 위한 동화도 소설분야에 포함시켜 선정하는 방식에 따라 세 편의 작품이 최종선정 대상으로 올라왔으나, 그 분야만 따로 심사했다면 우수도서로 뽑힐 만한 작품들이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우리나라 청소년 소설은 창작에 대한 요청의 강도에 비해 아직 양적인 빈곤 상태에서 벗어나 있지 못하기에, 성인을 위해 씌어진 수많은 소설들과 직접 겨루게 하는 방식은 재고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선정된 19종의 소설들은 전체적으로 볼 때 중견?신인들의 작품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주제나 문체도 유사점이 발견되지 않을 만큼 다양하다.

장편소설로는 강유일의 <피아노 소나타>, 박진규의 <수상한 식모들>, 이경자의 <계화>, 이인휘의 <날개 달린 물고기>, 최수철의 <페스트> 등 5종이 선정되었다. 이 가운데 이경자와 이인휘의 작품들은 전기소설에 해당하지만, 폭넓은 취재를 통해 한 시대를 매우 개성 있게 살아간 인물들을 풍부하게 재현해 냈다.

소설집으로는 구경미의 <노는 인간>, 구효서의 <시계가 걸렸던 자리>, 김도연의 <십오야월>,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 김양호의 <베트남, 베트남>, 김재영의 <코끼리>, 노희준의 <너는 감염되었다>, 박금산의 <생일 선물>, 박종관의 <길은 살아 있다>, 박청호의 <벚꽃 뜰>, 송수경의 <레인보우 피시>, 양유정의 <마녀가 된 엘레나>, 유애숙의 <장미 주유소>, 홍새라의 <민들레꽃 사랑> 등 14종이 선정되었다.

1 강유일 <피아노 소나타 1987> 민음사
2 구경미 <노는 인간> 열림원
3 구효서<시계가 걸렸던 자리> 창비
4 김도연<십오야월> 문학동네
5 김애란<달려라, 아비> 창비
6 김양호<베트남, 베트남> 작가
7 김재영<코끼리> 실천문학사
8 노희준<너는 감염되었다> 랜덤하우스중앙
9 박금산<생일선물> 랜덤하우스중앙
10 박종관<길은 살아있다> 화남
11 박진규<수상한 식모들> 문학동네
12 박청호<벚꽃 뜰> 생각의나무
13 송수경<레인보우 피시> 이룸
14 양유정<마녀가 된 엘레나> 현대문학
15 유애숙<장미 주유소> 문이당
16 이경자<계화> 생각의나무
17 이인휘<날개 달린 물고기> 삶이보이는창
18 최수철<페스트 1, 2> 문학과지성사
19 홍새라<민들레꽃 사랑> 푸른나무



아동문학(10종)

문학을 나눈다는 말은 들을수록 따뜻하다. 문학이 폐쇄된 울타리를 넘어 사람들에게로 다가서고자 하는 것은 문학 본연의 모습이다. 인간을, 세계를, 그 세계 속에서의 인간의 삶을 찾아나가는 문학은 결코 가만히 고여있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흐르고 흘러 저마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 닻을 내리고 싶어 한다. 비록 문학의 세찬 물줄기를 가두려드는 세상이지만, 문학의 물길을 트고 목마른 사람들의 대지를 적시고자 나누는 일이 어찌 소망스럽지 않으랴. 이는 어린 독자들을 위한 어린이문학이라고 해서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문학 속에서, 문학을 통해 더욱 따뜻하고 깊어지게 될 것이다.

2006년 1/4분기 문학나눔을 위한 우수문학도서 선정의 심의에 오른 작품들은 적지 않았다. 다양한 각계각층의 추천으로 이루어지는 추천도서들은 동시와 동화를 망라하여 총 91종의 작품이었다. 여전히 어린이문학을 둘러싼 뜨거운 관심을 고스란히 보여주었으며, 이들 다양한 작품들이 단순히 양적으로 풍부할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어기찬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은 내심 고맙기도 하였다. 심사위원들은 이들 작품들을 두루 읽은 가운데 30권의 책을 선정하여, 본격적으로 심의를 하였다.

전반적으로 동시는 부진한 속에서도 꾸준히 문학적 역량을 축적하고 있었으며, 동화는 어린이들의 현실을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좋은 이야기 그림책들이 없지 않았으나, 그림책이 갖는 독특한 장르적 특성으로 말미암아 선정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차후에 어린이문학의 영역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을 새삼 절감하였다. 그리고 동시는 어린이들의 정서에 한결 가깝게 다가선 이화주의 작품만 선정하였다.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동화는 모두 9편으로 흥미진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 서정적인 마음의 결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들, 알찬 정보를 이야기의 틀 속에 잘 녹여낸 작품들, 현실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단단한 문장으로 표현한 작품들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선명하게 오늘의 어린이문학을 선도해 나갈 정도의 작품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비록 선정되지 못한 작품들 가운데 귀한 성취를 보여주는 작품들 또한 없지 않을 것이다. 사업의 성격으로 말미암아 이미 잘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보다 이제 막 창작을 시작한 신인들과 어려운 여건에서 고군분투하는 창작자들을 은연중에 배려한 결과라고 생각해 주길 당부드린다. 물론 선정된 작품들의 문학성이 부족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모쪼록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이 제도가 우리 동화와 동시 작가들에게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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