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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2분기 예술위 선정 우수문학도서 발표

  • 작성일 2006-06-02
  • 조회수 536

2006년 제2분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우수문학도서가 다음과 같이 결정되었습니다.
선정작은 총70종 70권입니다.

 
시(25종) 

  2분기 시집 우수도서 심사는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2분기에 들어 온 시집만도 200권에 가까웠지만 심사위원들의 충분한 검토로 마지막 심사에 40권의 시집으로 압축할 수 있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면밀한 시집읽기의 과정에서 놀라운 것은 시가 외면된다는 오늘의 시점에서도 시인들이 시를 향하고 있는 열정과 투신은 눈이 부실지경이었다.
  때문에 좋은 시가 외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만이 심사위원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할일이었다
  그 책임을 충실히 했다. 그 결과로 심사위원들은 놓치는 시집들에 대한 아쉬운점이 많았지만 우수 시집 25권을 선택할 수 있었다.
  서울에만 선택을 집중시키지 않고 지방의 시집들도  배려했으며 첫시집인 경우에도 배려를 했다 가능한 한 출판사에 몰리지 않게 고루 돌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5개의 시집에서 한권의 후보를 내는 2분기 심사는 끝났다 심사위원으로서 읽지못한 시집들을 통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시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컸다. 

1 강은교 <초록 거미의 사랑> 창비  
2 강  정 <들려주려니 말이라 했지만,> 문학동네  
3 강정숙 <환한 봄날의 장례식> 시평사  
4 고형렬 <밤 미시령> 창비  
5 김소연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민음사  
6 김승강 <흑백다방> 열림원  
7 문인수 <쉬!> 문학동네
8 박강우 <병든 앵무새를 먹어보렴> 시와사상사  
9 박후기 <종이는 나무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 실천문학사  
10 서영처 <피아노악어>&nbsp; 열림원  
11 성찬경 <거리가 우주를 장난감으로 만든다> 한국문연  
12 손세실리아 <기차를 놓치다>애지  
13 안현미 <곰곰>랜덤하우스중앙  
14 엄재국 <정비공장 장미꽃>애지  
15 여태천 <국외자들>랜덤하우스중앙  
16 오정자 <풀숲은 새들의 몸을 숨기고> 리토피아  
17 유용주 <은근살짝> 시와시학사  
18 유자효 <성자가 된 개> 시학  
19 이승원 <어둠과 설탕> 문학과지성사  
20 이응인 <어린 꽃다지를 위하여> 신생  
21 이정록 <의자> 문학과지성사
22 정한용 <흰 꽃> 문학동네
23 조동범 <심야 배스킨라빈스 살인사건> 문학동네  
24 한혜영 <뱀 잡는 여자> 서정시학  
25 황동규 <꽃의 고요>문학과지성사
 
 
 
 
 
소설(20종)

  선정위원으로 위촉받은 우리 다섯 사람(이동하 이혜경 한창훈 양진오 김연수)은 해당기간(2006.1-3)에 출판된 단행본 소설 중에서 각자 15종씩을 추천하고 수합한 결과 다수 중복 추천을 받은 29종을 1차로 선정하였다. 우리는 이를 대상으로 직접 작품을 읽고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 다음 최종적인 선정 작업에 임하였다.
  문학나눔사업의 취지에 비추어 우리는 크게 두 가지 즉 가급적 작품성이 우수한 소설을 선정하되 아울러, 문학판의 관심권 밖에서 열심히 작품을 쓰고 있는 작가에게도 주목하기로 원칙을 정하였다. 또한, 사무국이 제시한 몇 가지 참고사항-첫 창작집 우대, 재간본 배제 등-도 이 사업의 일관성을 위해 십분 고려하기로 하였다. 우리는 이상과 같이 필요한 논의를 거친 다음 각자 20종씩을 다시 추천하였고, 이를 수합한 결과 최종적으로 <선>(강정규) 외 19종을 선정하였다.
  여기에 그간의 과정을 비교적 소상히 밝힌 뜻은 자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이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인을 두루 만족시킬 방법은 없다는 게 이런 사업의 한계다. 하지만 문학을 하거나 관심을 갖는 일이 갈수록 더 힘겨워지고 있는 우리네 척박한 환경을 생각하면 이런 유의 사업은 보다 더 확장되고 활성화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비록 작은 것이지만 작가, 출판사, 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일에 참여한 보람을 찾는다.

1 강정규 <선> 청동거울  
2 고혜정 <날아라 금빛 날개를 타고> 소명출판  
3 김다은 <이상한 연애편지> 생각의나무  
4 김우남 <엘리베이터 타는 여자> 실천문학사  
5 김윤영 <타잔> 실천문학사  
6 김중혁 <펭귄뉴스> 문학과지성사  
7 배수아 <훌>문학동네  
8 은미희 <만두 빚는 여자> 이룸  
9 이근미 <17세> 동아일보사  
10 이명인 <낙타> 문이당  
11 이영옥 <아주 특별한 꿈> 문학과경계  
12 이재백 <돌각담> 계간문예  
13 전경린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이룸  
14 정영선 <평행의 아름다움> 문학수첩  
15 정영희 <낮술> 이룸  
16 정철훈 <인간의 악보> 민음사  
17 조선희 <햇빛 찬란한 나날> 실천문학사  
18 한상준 <강진만> 온누리  
19 한수영 <그녀의 나무 핑궈리> 민음사  
20 함정임 <네 마음의 푸른 눈> 문학동네  
 
 
 
 
 
 
아동청소년문학(10종)

  이번 분기에도 많은 작품들이 출판되었다. 새로운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을 발견하기는 힘들었으나, 어린이의 마음 높이에서 어린 독자의 감성과 읽는 문장의 호흡에 맞게 발랄한 언어 감각을 구사하는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진지하게 역사 문제를 성찰하고, 개발신화를 쫒아 달려오면서 우리 인간이 상처 받고, 자연에 상처를 준 시대 현실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돋보이는 작품도 여럿 보였다. 선정된 도서는 다음과 같다.

1 김남중 <들소의 꿈> 낮은산  
2 김송순 <모캄과 메오> 문학동네어린이  
3 김일광 <따뜻한 손> 낮은산  
4 송재찬 <노래하며 우는 새> 우리교육  
5 이성자 <키다리가 되었다가 난쟁이가 되었다가> 문원  
6 이용포 <느티는 아프다> 푸른책들  
7 이지현 <형이랑 나랑> 청어람주니어  
8 임태희 <내 꿈은 토끼> 바람의 아이들  
9 정세기 <해님이 누고 간 똥> 창비  
10 최나미 <걱정쟁이 열세 살> 사계절출판사  
 
 
 
 
 
수필(7종)  

  후보 도서로 올라온 20편의 도서의 면면을 살펴보면 수필로 등단한 수필가의 책이 7권, 소설가가 쓴 산문집이 3권,  시인이 쓴 산문집이 4권 기타 여행기 또는 기획물이라 할 수 있는 저작들이었다.
  글쓰기에 있어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으나, 수필로 할당된 만큼 수필가들의 저작을 중시하자는데 타 심사위원과의 의견이 모아졌다.  그리고 수상 심사가 아니고, 저서를 보급하는 사업인 만큼 보편적인 독자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저작을 안배하기로 했다. 
  사실상 문인협회에서 발간된 주소록을 보면 시인은 3500여명, 소설가는 600여명  수필가는 2000명이 넘는다.  그런데 우수도서 대상 저서 수는 시집 25 권, 소설 20권인데 비해 수필은 겨우 7권이다. 그나마 문명 높은 시인이나, 소설가 또는 프리랜서 작가들의 산문이나 여행기도 모두 수필로 분류 되고 있는 현실에서 한 분기에 선택되는 수필가들의 수필집은 한, 두 권이 고작인 걸로 알고 있다.
  오래전부터 각 월간 문예지에서 수필가들을 등단시키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현대문학>사에서는 홈페이지의 등단 작가들 란에서 이전에 등단시킨 수필가들 이름을 없애 버리는, 진실을 왜곡하는 처사를 감행하니, 참으로 유감스럽다.
  중앙문단의 수필에 대한 홀대에 비해 자체적으로 수필문단 활동은 매우 활발하다. 
  수필을 위한 월간 및 계간 잡지만도 20여종이 있으며, 각 단체들마다 세미나와 강연회들을  열고 있고, 보다 나은 수필을 쓰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물론 수필가들의 글에서 치열한 문학 정신을 찾을 수 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수필은 장르상의 특징으로 일상생활에서 금싸라기 같은 소재를 찾아 문학적으로 형상화 함을 목표로 한다.  수필은 허구가 있어서도 안 되며 지나친 미문도 경계하는 소박한 문학이다.  서양의 에세이와도 구별되는 우리 문학의 독특한 분야이다.  연암, 박지원을 거쳐 피천득, 이양하 등으로 이어지는 담담한 글쓰기를 그 전범으로 삼고 있다.  시조가 우리 문학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형식이듯 수필도 그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기 바란다.
  이번에 선정된 책들은 그런 고뇌가 담겨 있다.  평범한 가운데도 읽는 사람의 마음에 공감과 위안을 주는 글들이다. 오정희 선생의 빼어난 산문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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