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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

  • 작성일 2010-03-31
  • 조회수 1,352

[권혁웅의 상상이야기_5]

숟가락

권혁웅

 

 

 

@ 아주 작은 숟가락

어휴, 저 귀지 좀 봐. 우유만 부으면 인디안밥이네. 그녀가 소리쳤다. 그녀가 들고 온 것은 아주 조그만 숟가락. 그것도 밥이라고, 귓밥을 퍼내는 데 쓰는 그런 숟가락. 이걸로도 고봉밥을 만들 수 있겠어. 그녀가 소근 댔다.

 

@ 아주 큰 숟가락

북두칠성 혹은 작은곰자리가 국자 모양이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손잡이 끝에 놓인 별이 북극성이다. 모든 별이 북극성을 중심으로 돈다는 것도 모르는 이가 없다. 그래서 북극성을 임금의 별이라고 하는 것이다. 국자를 휘휘 돌리는 자가 밥줄을 쥐고 있는 자라는 뜻.

 

@ 첫 번째 밥통

사람보고 왜 밥통이라고 부르는지 알겠어요. 거 왜, 시력 검사할 때 숟가락으로 한쪽 눈을 가리잖아요? 그렇게 가리면 안 보이니까, 남들이 이 밥통아, 하겠지요? 사실은 그 숟가락으로 제 자신을 떠먹으려 드는 거랍니다. 자기가 정말로 밥통인 줄 아는 거지요.

 

@ 두 번째 밥통

위산이 그렇게 독한데도 위가 멀쩡한 것은 점막이 위를 덮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막이 벗겨지면 산은 자기 위를 소화시켜 버린다. 세상에, 밥통을 깨버리면 어쩌란 말인가? 숟가락으로 누룽지를 긁다가 솥에 구멍을 낸 꼴이다.

 

@ 짝사랑

스파게티 먹을 때 보면 숟가락은 참 공손하다. 돌돌 마는 포크 밑에서 찍소리 못하고 누워있을 뿐이다. 아프리카에 사는 어떤 부족의 경우, 시집 온 아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살을 찌우는 것이라고 한다. 남편이 사냥에서 돌아오면 몸을 던져 소파가 되기 위해서라는 것. 거짓말이겠지만, 어떤 말은 헛소문만으로도 저렇게 아프다. 비비적대는 포크 밑에서 고개를 못 드는 숟가락도 그렇다. 저 숟가락은 입술 근처에는 가보지도 못했다.

 

@ 밥 먹다가 반성하기

숟가락은 오목거울이어서 우리를 거꾸로 비춘다. 밥 먹을 때마다 마주 앉은 사람의 입장을 헤아려보라는 숟가락의 가르침이다.

 

@ 밥 먹다가 지휘하기

비빔밥을 만드는 사람의 손은 지휘자의 손 같아요. 그가 든 숟가락은 숟가락이 아니라 숟가락이 달린 지휘봉 같아요. 도라고 할 수 있는 도는 도가 아니듯[道可道非常道], 숟가락이라 할 수 있는 숟가락은 숟가락이 아니랍니다. 저건 고추장으로 위장한 음악이에요. 열심히 섞이느라 땀 대신 참기름을 흘리는 저 밥알에게 물어봐도 좋아요.

 

@ 밥 먹다가 훈계하기

예전에는 문고리에 숟가락을 꽂아서 걸쇠 대신 썼다. 그걸 따고 들어오려는 도둑이 있다면(사실 그런 문 열기가 얼마나 쉽겠는가? 그건 숟가락으로 식은 죽 먹기다.), 쫓거나 잡는 대신 점잖게 말해주는 거다. 우리 집의 밥숟갈을 그대가 내려놓고 있다고, 이거 털어가야 얼마나 하겠느냐고. 그러면 십중팔구 돌아들 갔겠지. 도둑도 다 밥 먹자고 하는 짓인데, 이 숟가락을 들고 뭐 어쩌겠나?

 

@ 밥 먹다가 내쫓기

한때 유리겔러라는 사기꾼 초능력자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었다. 그 중에 하나가 숟가락 구부리기였지. 같이 밥 먹던 여럿의 체험담인데, 손끝으로 살살 문지르면 대가리가 뚝 떨어졌다. 그러니 사기꾼이었지. 왜 멀쩡한 숟가락을 망가뜨리고 그래? 식탁 머리에서 밥숟갈 놓고 대체 어디로 가라는 말이야?

 

@ 밥 먹다가 소원 빌기

비손은 소원을 담아먹는 숟가락, 손에서 입으로 부지런히 먹을 걸 실어 나른다. 정한수 한 그릇으로도 저렇게 배불리 먹는 걸 보면, 헛배라는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겠다.

 

@ 밥 먹다가 덜어주기

계, 아파트 부녀회, 적십자, 상조회, 종친회, 협동조합의 상징문양은 모두 숟가락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게 없으면 십시일반(十匙一飯)이 불가능하니까 말이다.

 

@ 젓가락으로 밥알 세기

일본 사람들은 밥 먹을 때 젓가락만 씁니다. 우리는 수저를 다 쓰죠. 숟가락이 없는 문화가 바로 이웃에 있는 거죠.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고들 하던데, 나는 참 궁금해요. 도대체 그이들은 계, 아파트 부녀회, 적십자, 상조회, 종친회, 협동조합을 어떻게 운영하는 것일까요?

 

@ 하이쿠와 아이쿠

우리는 흥이 넘치는 민족이라 밥 먹다가도 곧잘 노래를 하곤 하지요. 빈 소주병에 숟가락을 꽂으면 마이크가 됩니다. 일본 사람들은 어떨까요? 숟가락이 없어서 그이들의 노래는 그렇게나 짧은 걸까요?

 

@ 삽으로 밥 먹기

혼자 밥 먹는 일은 참 고된 일이에요. 삽으로 떠먹는 밥이 이럴 거예요.

 

@ 조용히 밥 먹기

“이 소리가 아닙니다. 이 소리도 아닙니다.” 용각산 광고는 이렇게 시작한다.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용각산에는 작은 플라스틱 숟가락이 있다. 밥 먹을 때처럼 용각산 먹을 때에도 짭짭, 후루룩 소리를 내면 안 된다. 가래 기침 해소 천식이나 그렇게 시끄러운 거니까.

 

@ 지렛대로 빵 먹기

구두주걱은 발꿈치를 떠먹고 올가미는 목덜미를 잡아먹어요. 구멍 난 국자가 면발만 먹는다면 모종삽은 흙만 골라 먹어요. 햄버거를 먹는 당신의 손은 숟가락이라기보다는 지렛대로군요. 너무 커서 안 들어가니까, 그렇게 손으로 슬쩍 굴리는 거지요?

 

@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

배고픈 입은 숟가락을 흉내 낸다. 신기해, 입을 동그랗게 말면 정말 숟가락이 쑥 들어온다. 아, 신이 보시기에 나는 이유기에 막 접어든 것이겠구나.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 어머니의 손길을 이르는 말이구나.  《문장웹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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