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내 말 실수 때문에.

  • 작성자 역사 좋앙
  • 작성일 2024-04-16
  • 조회수 300

나는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회사에서 장례식장으로 달려갔다.

“아빠! 왜 갑자기 벌써 돌아가셨어…내가 거한 여행 보내준다고 했잖아…약속 했잖아…”

내가 아무리 소리를 쳐도 아빠는 내 앞에 돌아오지는 않았다. 사람들도 내가 슬퍼하는 소리에 같이 울어주었다. 나는 아빠와 해외여행 보내준다는 같이 가자는 약속을 못 지킨 것이 가장 슬펐다.

왜냐하면 어렸을 적에 아빠와 나는 해외여행을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가고 싶어도 우리집은 더럽게 가난해서 갈 돈이 전혀 없었다.

아빠가 한달 월급을 받으면 생활비와 학교 비용만 내도 다 떨어지니 돈을 모을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그런데 어렸을 적에 그런 아빠를 잘 알지 못했던 나는 아빠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아빠와 나는 관리비를 낼 돈도 없어서 다른 집의 반지하를 빌려서 살고있었다. 그리고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도 별로 없었다.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놀고 싶었지만 같이 놀 돈도 없고, 또한 아빠와 같이 해야 하는 일이 있기에 아빠의 일을 도와주어야 해서 집에 일찍 들어가야 했다.

한번씩 학교가 끝나고 같이 분식집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고, 오락실에 가서 게임도 하고, 키즈카페에 가는 친구들이 부럽기는 했지만 나는 그래도 단 둘이 아빠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굉장히 더 좋았다.

하루는 아빠가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내 손에 돈을 쥐어주며 말했다.

“민정아, 지금까지 열심히 도와줘서 고마워…이 아빠가 많이 챙겨주지 못해 미안해…이 돈으로 나가서 친구들이랑 놀고 들어와…”

다른 친구들 같았으면 좋아했겠지만 나는 다시 돈을 아빠에게 돌려주었다.

“아빠 괜찮아! 나는 아빠와 단 둘이 같이 일하는 것이 더 재밌어! 돈은 넣어둬! 모아서 언제 한번 같이 여행이나 가자!”

아빠는 내 모습에 감동했는지 나를 오랫동안 껴안아 주었다. 아빠는 나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한 것에 미안했는지 나를 껴안으며 눈물을 흘리셨다. 아빠는 울면서 나에게 말했다.

“아빠가…미안해…친구들이랑 같이 놀때인데 이렇게 잡아놓고만 있어서…”

아빠가 항상 그런 말을 할때마다 나는 웃으면서 아빠를 토닥이며 말했다.

“아빠, 아니야! 내가 몇번을 말해…아빠랑 같이 있는게 더 재밌어! 아빠 그러니까 걱정 하지마!”

나는 초등학교 때 가장 큰 행사인 수련회도 안가고, 아빠와 단 둘이 같이 있었다. 아빠는 결심하고, 나에게 말했다.

“민정아, 수학여행은 이 아빠가 꼭 보내줄게! 걱정하지 말거라! 수련회는 못보내줘도!”

그런 아빠의 모습에 나는 감동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 무리는 하지마…아빠…”

아빠는 1년동안 열심히 돈만을 바라보며 달려갔다. 그렇게 돈 만을 위해 달렸더니 수학여행 이전까지 약속된 금액이 다 모였다. 하지만 무리하지는 마라고 이야기 했지만 무리했는지 아빠는 몸져눕게 되었다.

나는 이번 수학여행은 가나 기대했지만 아픈 아빠를 두고가기는 그래서 선생님에게 이야기를 했다.

“선생님, 못 갈것 같습니다…죄송합니다…”

선생님은 그런 나를 걱정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정말…괜찮겠어? 수학여행 가서 친구들이랑 노는게 좋을텐데…”

하지만 민정이의 선택을 꺽을수는 없었다. 나는 집으로 가서 아빠의 몸간호를 도와주었다.

“아빠…괜찮아? 그니까 고생하지 말라니까…왜 그랬어…”

아빠는 그런 나를 보고 눈물을 흘리셨다.

“민정아…또 이 아빠 때문에 친구들과의 시간이 사라지는구나…내가 죄인이다…”

나는 아빠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말했다

. “아빠…나는 아빠랑 있는게 더 좋다니까? 지금 많이 말한거 같은데…그니까 걱정하지말고 지금은 아빠 몸걱정이나 해…”

사실은 나도 정말 가고싶었는데 누워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니 가기에는 두려웠다.

하지만 내가 중학생이 되자 나 자신이 많이 바꼈다. 처음 2달 동안은 똑같이 중학교가 끝나도 친구들 이랑은 안놀고 나 혼자 아빠와 같이 일을 했다. 하지만 중학교때 친구들은 달랐다.

“야! 민정아 같이 놀자!”

하지만 나는 초등학생때 처럼 거부하고 집에 갔다. 그런 나를 보고도 친구들은 나에게 다가왔다

“야! 너 진짜 이러기야? 너무하네…진짜…”

나는 어쩔 수 없이 친구 핸드폰을 빌려서 아빠에게 연락을 했다.

“아빠! 친구랑 같이 놀고갈게! 그래서 오늘 좀 늦게 갈 것 같아!”

아빠는 그런 나를 보고 기뻐했다.

“그래! 민정아 친구들이랑 지금까지 스트레스 다 풀고 오너라!”

나는 내 인생 처음으로 친구들과 내가 초등학교 때 꿈꾸었던 것을 이루었다. 노래방도 가서 노래도 같이 부르고, 오락실에 가서 같이 게임도 하고, 같이 밥도 먹으며 재밌게 놀았다.

‘와…친구들이랑 시간을 보낸다는게 이렇게 즐거운 거였구나…’

나는 집에 와서 아빠에게 자랑을 했다.

“아빠! 이렇게 좋고, 재미있는 것을 왜 안했나 싶어요…다음에도 이렇게 친구들이랑 놀고 와도 되나요?”

아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연하지! 이 아빠는 너가 친구들과 이렇게 어울리기를 바랬어!”

아빠는 내가 기분 좋게 들어오니 기분이 좋아보였다. 한동안 나는 친구들과 재밌게 놀고. 친구들과 놀때마다 아빠에게 항상 돈을 받아갔다. 아빠도 별말없이 돈을 보내주고, 내가 그 돈으로 친구들에게 맛있는 것도 사주고 그러니까 친구들은 나를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았다.

나는 그렇게 친구들이 바라보는 것을 처음 봐서 나는 내 자신이 아주 뿌듯해졌다. 친구들은 그런 나에게 물어보았다.

“이야…너 돈 많아? 너 진짜 부럽다…너 부자인가 보다…”

나는 사실대로 이야기할까 생각했지만 사실대로 말하면 좀 그래서 거짓말을 했다.

"어… 어! 맞아! 우리 집에 돈 많아! 엄청나게~~부럽지?”

내 대답에 친구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지만 거짓말을 했으면 안되는 것이었다. 내 거짓말은 점점 커져갔다. 그리고 내 거짓말을 뒷바침하기 위해서 아빠에게 가서 말했다.

“아빠! 나 책가방사야해…책가방 사러가자…”

“아빠! 나 핸드폰 사줘…핸드폰 있어야 아빠와 이야기도 하고, 위험하면 알려주지

처음에 거짓말 할때는 아빠의 눈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를 삼키며 이야기했다. 하지만 아빠는 나의 말투와 표정에 아무 의심을 가지지않고, 바로 나에게 살 돈을 넣어주셨다. 여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내가 산 책가방, 핸드폰을 친구들이 보고 정말 좋아해줘서 멈추지 못하고, 점점 더 스케일은 커졌다. 고등학교에서는 이제 그만 아빠의 돈을 써야겠다고 다짐했지만 계획대로 되지는 못했다.

“야! 그거 들었어? 민정이가 직접 부자라고 했대!”

“민정이 진짜 돈 많아…정말 부러워…매번 만날때마다 우리들에게 맛있는거 많이 사줘!”

그 말에 친구들은 나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정말이야? 민정아? 너 진짜 돈 많아? 우리에게도 베풀자!”

나는 어떻게 하지도 못했다.

“만약 내가 거지라면 어떻게 할거야?”

친구들은 내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거지면…우리랑은 친해질 수 없지! 우리들은 거지들은 취급안해!”

나는 고민을 잠시 했다.

‘이제는 그만 아빠 돈 써야하는데…그냥 사실대로 말하고, 혼자 놀까?

하지만 입은 내가 말하려는 의도와 다르게 나왔다.

“어! 나 돈 많아! 친하게 지내자!”

내 말을 들은 친구들은 웃으며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친하게 지내보자! 돈 많음 미리 말하지!”

나도 웃으며 친구들의 손을 잡았다.

“근데 가난하면 왜 친구로 안지내려고 하는거야?”

“왜긴? 돈 없는 친구들이랑 놀러가면 다 우리가 사줘야 하잖아? 그리고, 돈이 가장 최고거든!”

나는 그런 친구들을 보고 할말을 잃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아빠가 내 말을 믿고 돈을 주었다. 하지만 어느날 아빠는 나를 조용히 불렀다.

“민정아, 이 아빠가 너에게 꼭 이야기할게 있다…이제부터는 돈을 너에게 못 줄것 같구나…미안하다…”

나는 아빠의 약한 모습을 보며 토닥여줘야 하는데 나는 내 앞으로는 미래만 생각하며 불안해 했다.

‘만약 아빠가 돈을 안주면 나는 학교가서 어떻게 하지? 내 거짓말이 탄로나지는 않을까?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나는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 나 부교재 사야하는데…그 돈만 보내줄수 있어?”

아빠는 한숨을 쉬며 지갑에서 5만원 2장을 꺼내 주었다.

“공부 열심히 해! 그렇다고 죽을 때 까지는 안해도 돼! 알겠지?”

나는 그 돈을 가지고 내 주머니에 넣어두고, 친구들과 놀러갔다. 그 돈도 순식간에 다 떨어졌다. 결국 나는 친구들과의 우정과 돈을 위해 아빠의 지갑까지 털었다. 아빠 몰래 아빠가 지갑을 두고 밖에 나갔을 때를 노려 지갑을 열어 다 가져가면 들킬까봐 2만원만 남기고 다 빼갔다.

그리고 그 돈으로 다시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놀러 나갔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계속 지갑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눈치챈 아빠는 함정을 파기로 결심하고, 지갑을 두고 그 근처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나는 그런것도 모르고 전과는 다르게 당당하게 그냥 자기 돈인 것 마냥 빼갔다. 그 모습을 본 아빠는 당황해했다.

믿었던 딸의 벼락같은 행동에 뭐라 리액션을 하지도 못하고, 그냥 보기밖에 못했다. 그날 저녁 내가 집에 들어오자 아빠는 나를 불러 물었다.

“민정아, 아는게 있으면 아빠에게 알려주거라…혹시 아빠 지갑에 손대는 것은 아니지?”

나는 아빠의 질문에 세차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니야! 나는 아니야! 아빠 지갑에서 돈을 꺼낸적은 없어!”

아빠는 나에게 실망한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민정아 진짜 모르는거 맞지? 너가 훔친거 아니지?”

는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아빠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나에게 영상 하나를 보여주었다. 그 영상을 본 나는 깜짝 놀랐다.

“아빠…그게…그러니까…아무것도 아니야…”

빠는 버럭 화를 내며 소리쳤다.

“야! 이 아빠가 다 해주니까 호구같지? 그냥 매번 돈을 주니 아빠가 우스워? 너한테 진짜 실망이다!”

나는 당황하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빠…그게…나도 친구들과 잘 지내려면 어쩔 수 없었어…진짜 미안해…”

하지만 아빠의 화는 쉽게 수그러지지 않았다.

아빠는 너한테 실망이다! 어떻게 그렇게 거짓말을 해?”

도 아빠의 잔소리에 참다참다 못해 큰 소리를 냈다.

“어! 맞아 내가 훔쳤어! 그래서 뭐 어쩌라고! 아빠가 나한테 뭐 해준거있어? 이 세상에서 나는 아빠가 진짜 좋았거든? 근데 이제는 이렇게 아빠와 함께 사는거 짜증나! 아빠가 이제는 나에게 짐인것 같아! 엄청 무거운 짐 말이야!”

아빠는 내 말에 충격을 먹었는지 나를 바라만 보았다.

“너…그 말 정말 책임질 수 있니?”

내가 갑자기 한 말때문에 나와 아빠의 사이는 더 멀어졌다. 아빠는 나에게 아무 말없이 집을 나가셨다. 나는 집을 나가는 아빠를 보며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서로 아무도 미안하다고 사과 한마디 없자 그렇게 아빠와 나의 사이는 더 이상 가까워지지는 않았다. 몇년 후에 나는 대학교를 가기 위해 집에 있는 내 짐을 챙기고, 대학교 기숙사로 향했다. 짐을 정리하다가 보니 실수로 아빠의 일기장을 잘못 가져왔다. 아빠와 싸워서 대화하기는 싫지만 아빠의 일기장은 못 참아서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종이를 촤라락 넘겨서 읽어보니 갑자기 내 얼굴에 눈물이 떨어졌다.

아빠가…이런 생각들을…가지고 있었구나…’

빠의 일기장에는 내가 알고 있지 몰랐던 아빠의 속마음이 들어있었다. 전부터 내가 돈을 가져갔었던 것을 다 알고 있었고, 내가 거짓말을 해가며 돈을 가져가서 다른 곳에 사용했다는 것까지 다 알고 있었는데 모른척 해준 것이었다. 아빠의 마지막 페이지는 더 충격적이었다.

“우리 딸이 어렸을 때부터 아빠를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친구들과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기분이 좋다. 요즘 돈도 많이 쓰는 것 같지만 친구들과 놀려면 필요하니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아도 모른 척 해주자! 대학교 가서도 딸은 잘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랑한다! 대학교 졸업해서 보자!”

나는 눈물이 너무 나와서 더 이상 아빠의 일기장을 읽지 못하고, 닫았다. 내 눈이 수도꼭지처럼 눈물이 시도없이 계속 나왔다.

‘아빠…이런 생각이 있으면 그냥 말해주지…왜 속으로 숨겨서…’

나는 눈물을 쓱 닦고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이번주 주말에 있는 약속을 다 없애고, 바로 기차표를 예매했다.

‘아빠! 내가 간다! 오랜만에 보자…’

결심을 하고, 이번 주말에 아빠를 뵈러갔다. 오랜만에 다시 집에 가려니까 너무 어색하기도 했지만 아빠에게 할 말이 많아서 어색함을 줄이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냥 열기에는 너무 어색해서 마음속으로 초를 세고 들어갔다. “아빠! 나 왔어! 아빠?” 아빠를 큰 소리로 불렀지만 아빠는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지나가던 한 주민이 말해주었다.

“어? 학생이 여기 집 아버지 따님이신가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넵! 맞습니다! 근데…저희 아빠는 어디에 계시는지 아시나요?”

“당연히 알죠…아는데…”

그 주민분은 뒷말을 이어서 하지 못하셨다. 나는 불안한 생각에 자세히 보기 힘들었다.

“그래서…어디계시는 데요? 우리 아빠…”

“저기…큰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듣기로는 암이셨다고 합니다…”

나는 주민분에게 알려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바로 그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 병원에는 정말 아빠가 계셨다. 아빠는 중환자실에 홀로 누워계셨다.

“아빠…일어나봐…아빠…나 왔어…아빠가 보고 싶어하는…”

하지만 아빠는 나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다. 깨어나지 않으셨다. 나는 간호사님에게 내 편지를 드리며 말했다.

“제가 갈 시간이라…이만 가는데…아빠가 만약 깨어난다면 이 편지 좀 전해주세요!”

간호사님은 편지를 받아주시더니 고개를 끄덕이셨다.

“저만 믿으세요! 제가 깨어나시면 바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아마 깨어나실 겁니다! 저만 믿으세요!”

나는 응원해주는 간호사님에게 감사인사를 남기고, 병원에서 나왔다.

‘아빠…꼭 읽어줘…제발…일어나줘…'

나는 바로 다음날에 수업이 있어 대학교로 향했다. 대학교 수업 시간에도 수업 내용은 전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고, 아빠에게 언제 연락이 올지 몰라서 핸드폰 만을 바라보았다. 핸드폰이 울리기만 하면 바로 아빠인지 확인을 해보았지만 그 수 많은 연락 중에 아빠는 없었다. 그날 밤 대학교 기숙사에서 다음날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잠을 청하기 위해 침대에 누웠을 때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다. 나는 긴장하는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신가요?”

전화기 너머에서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정아…민정이니? 내 딸…사랑스러운…내 딸…맞지?”

아빠의 목소리는 활기찬 전과는 다르게 잘 나오지 않았다. 나는 아빠의 목소리를 듣고, 참았던 울음이 쏟아져 나왔다.

“아빠…미안해…내가 아빠 마음도 모르고…내가 잘못했어…미안해!”

“아니야…이 아빠 잘못이지…다 이 아빠 잘못이다…경제 교육을 시키고 줬어야 했는데…그 생각을 못했구나…”

는 아빠의 자책하는 말에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말했다.

“아니야…내 잘못이지…아빠 돈을 함부로 가져간 내 잘못이지…”

나는 아빠와 못 나누었던 이야기를 전화로 풀었고, 전화를 끊기전 나는 아빠에게 약속했다.

“아빠! 내가 꼭 좋은곳에 입학햐서 돈 많이 벌면 같이 못가봤던 해외여행 꼭 같이가자!”

아빠는 웃으시며 말했다

. “그래! 우리 아들 덕분에 세계여행 가겠구만? 좋지!”

랜만에 아빠가 웃은 목소리를 들으니 나도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나의 기대는 곧 끝나고 말았다. 아빠와 함께 세계여행을 가자고 약속한지 1년만인 지금 아빠는 생사를 넘나드시다가 결국 하늘로 올라가셨다.

“아빠…같이 가자고 했잖아…세계여행…아빠…”

빠를 다시는 못 본다는 생각에 나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아빠…하늘에 가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보내…하늘에서도 나 응원해줘…’

추천 콘텐츠

내가 글을 계속 쓰는 이유.

아침이 밝고 나는 급하게 출판사로 출근했다. 출판사 사장은 나를 보고는 손짓으로 조용히 나를 사장실로 불렀다. “사장님, 무슨 일로 저를 부르셨습니까…” 사장은 굉장히 화가 난 표정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그러고는 한동안 나를 노려보더니 내가 드렸던 원고를 책상 위에 던졌다. “이봐요!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이게 소설이라고 저한테 가져오신 겁니까? 이렇게 형편 없는 글을요? 한번만 더 저에게 이런 글을 갖고 온다면 해고입니다!” 나는 해고라는 충격적인 말에 사장에게 무릎을 꿇으며 사과했다. “사장님…해고는 제발…제가 더 잘 써서 가져오겠습니다…죄송합니다…” 나는 연신 고개를 숙이고, 사장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전에 열심히 써서 낸 공모전 글의 결과도 탈락이었다. 분명히 열심히 시간을 아주 많이 투자해서 열심히 작성한 글이었는데 낙선을 하니 많이 억울했다. 나는 집에 돌아와서 머리를 쥐어 뜯으며 소리를 질렀다. “아아아악!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있는건데! 내가 글만 쓴게 5년이 넘어가는데…정작 성과는 없고…글 쓰는거 이제 그만 해야하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을 때 설상가상으로 부모님에게도 전화가 왔다. “야! 이번에도 출판사에서 너 글을 거부했다며? 잘 쓰지도 못하는 글을 왜 계속 쓰는거야? 다른 적성이라도 찾아야 하겠니? 너는 누구를 닮아서 그렇게 고집이 세니?” 나는 잘 보낸다고 돈은 잘 벌린다고 부모님에게 말은 했다. 하지만 실제로 내 통장에는 돈이 없었다. 3달동안 나에게 들어온 돈은 30밖에 되지 않았다. 돈도 없고, 희망도 없고, 진로도 없는 내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너 지금 당장 나와! 너 나랑 술이나 한잔 마시자! 항상 마시던 술집으로 나와!” 내가 갑자기 화를 내며 부르자 그 친구는 당황하며 알겠다고 답하고, 집 앞에 있는 술집에서 만났다. 나와 친구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술을 계속해서 시키며 멈추지 않고, 쭉 마셨다. 나의 그런 모습에 걱정이 된 친구는 내 손을 잡으며 물었다. “야! 너 무슨 일 있지? 무슨 일이야? 너 원래 그러지 않잖아? 술도 못 마시면서…” 나는 친구의 말에 술잔을 내려놓고 앞에 앉아있는 친구에게 물었다. “야! 너도 내가 미워? 술이나 퍼 마시는 모습…” 친구는 당황하며 우물쭈물 거리며 말했다. “갑자기 무슨 일인데 이런 말을 하는거야? 밉지는 않지 그럴수도 있지…” 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친구에게 물었다. “야! 너가 보기에 글을 많이 쓰고도 등단 하지 못하는 내가 이제 글을 그만 둬야 한다고 생각해?” 친구는 고민을 하더니 역으로 나에게 물었다. “나는 글에 대해서 모르지만 나는 너가 아직 글을 쓰고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나는 응원할게 너가 왜 그 글을 쓰려고 마음 먹었는지 생각해봐!” 나는 술을 계속 마시다가 친구의 그 말에 정신을 차렸다. ‘내가 좋아하는 일…내가 왜 글을 쓴거지? 이유가 계기가 있었을텐데…' 나는 돈을 내가 내고 급하게 그 자리에서 나왔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모든 것을 던져놓고, 책상에 앉아 깊이 생

  • 역사 좋앙
  • 2024-04-06
너희들도 삶을 바꿀 수 있어.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집에서 집안일을 하는 사람들, 길거리를 청소하는 사람들, 심지어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까지…전 인류의 모든 사람들이 로봇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길거리를 걸어다니다 보면 전에는 사람들이 길거리에 많이 있었지만 현재는 달랐다. 로봇들이 길거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시켜서 물건을 사오는 로봇도 있었고, 치료를 위해 환자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 로봇, 도로에도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차들이 더 많았다. 심지어 비행기도 로봇이 운전하고, 드론을 이용해서 물건을 배달하는 서비스도 발달했다. 그나마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강아지 로봇을 산책시키는 사람들, 오랜만에 바람을 세러 가기위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일도 집에서 하고, 골프도 집에서 하고, 모든 일들이 집에서 가능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로봇을 만드는 회사의 직원이었던 나는 더 이상 바라볼수 없었다. 그리고 이런 모습들이 언제까지 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나는 언젠가는 로봇이 사라지고 인간들이 사람들이 스스로 살아야하는 시간이 찾아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바로 회사로 달려가 회장에게 말했다. “회장님! 송구스러운 말씀이지만 이제는 로봇의 수출을 줄여서 사람들의 자주적인 생활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회장은 의아해하는 표정으로 나를 몇분동안 바라보았다. “자네 그래. 자네의 말을 들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보시오! 왜 사람들의 자주적인 생활을 늘려야 한다는거지?”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제 곧 로봇들이 멈추는 혼돈의 시간이 다가올 것입니다!” 내 말을 들은 회장은 온 건물에 있는 직원들과 연구원들에게 다 들릴듯이 크게 웃었다. 나는 당황하며 회장의 손을 잡으며 부탁했다. “회장님, 굉장히 당황스러우실 겁니다…하지만 정말 입니다! 곧 로봇이…” 회장은 내 말을 중간에 끊으며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알겠네 이제 그만하게!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 로봇이 멈춘다고? 하하하! 그냥 온 세상에 내일부터 해가 서쪽에서 뜬다고 말하지 그러지 그러나?” 회장은 손짓으로 나에게 나가라고 했다. 나는 마지막 자존심까지 팔아가며 한번만 더 생각해 보라고 부탁했지만 회장은 소리치며 나에게 외쳤다. “자네! 나가라는 내 명령이 안들리나? 그 말을 하고도 회사에서 안쫓아내는 나를 존경하게 다른 회사에서 했으면 자네는 퇴사야!” 나는 어쩔 수 없이 회장실을 나가며 외쳤다. “후회하실 겁니다! 회장님!” 나는 다른 희망을 걸고 아는 기자님이 계시는 신문사로 향했다. 나는 팔에 있는 워치에 대고 차를 입구로 불렀다. 내가 화장실을 갔다오는 순간에 차가 주차가 되어 있었다. 나는 그 차를 타고 신문사로 갔다. 차에 타서 위치를 내비에 입력하고, 몸이 좀 피곤해서 잤다. 도착하니 차에서 알림이 큰 소리로 울렸다. 나는 눈을 비비며 아는 기자에게 갔다. “기자님, 혹시 제가 부탁하는 기사 작성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제발요…” 기자는 녹음 버튼을 누르고 나에게 말하라는 제스처를 주었다. “기사가 너무 그럴수 있지만 지금 당장 로봇의 사용을 줄이고, 스스로 자립할 수

  • 역사 좋앙
  • 2024-03-30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 입니다. 우리들의 슬픈 승리.

에필로그 부모님은 매일매일 나에게 말하셨다.“아들아 너는 이 무너져가는 우리 집을 다시 일으켜야 한단다…알겠지…?”나는 부모님이 항상 하는 말을 나의 가슴속에 품으며 다른 친구들은 모여 오락실에 가서 게임을 하거나 할때 집에 와서 책상에 앉아 책을 폈다.‘오늘도 공부를 시작해볼까나…’하지만 이런 모습들을 보고, 다른 친구들은 내가 학교에서 공부하려고 하면 책을 찢거나하며 방해를 해댔다.하지만 그렇게 나를 괴롭혀도 나에게는 하나의 타격감도 주지 못했다. 무려 3년동안이나 친구들의 끈질긴 괴롭힘이 계속되었지만 계속 속으로 꾹꾹 참으며 공부하다 보니 드디어 학력고사일이 다가왔다.“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열심히 해보자 실수하지 말고…차분히…”결과는 아주 만족했다. 무려 광주에서 유일하게 학력고사 만점을 받은 고등학생이 되었다.학교와 시에서는 내 집에 찾아와 나를 축하해 주었고, 가족들은 아주 기뻐하며 아파트며 학교에 플랑카드를 걸어 내 자랑을 마구했다. 그런 사람들의 기대를 안고, 서울대에 있는 법학과에 입학했다.그렇게 나는 아침일찍 일어나 아빠의 승용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서울에 들어와 보니 광주와는 다르게 아주 높은 건물들이 많이 있었고, 사람들도 아주 많이 있었다.몇 시간 동안 나는 내 입을 다물수는 없었다. 아빠는 내 등을 다독여주며 힘을 넣어주고, 다시 아빠는 광주로 향하셨다.‘와…여기서 서울대를 어떻게 가지…?’고민하던 나의 앞에 어떤 택시가 경적소리를 내며 멈췄다.“어이 학생 어디로 모실까? 딱 보니 서울은 처음온 것 같으니까 내가 데려다줄게!”나는 택시를 타고 서울대로 향했다.“학생 서울대 가는구나? 대단한 학생이구만”기사 아저씨는 서울대로 가는 내내 나를 위해서 서울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 서울대에 도착한 나는 기사 아저씨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긴 후에 서울대로 들어갔다.‘와..여기가 그 서울대구나…잘 해보자 화이팅!’서울대에 처음 들어간 나는 대학교 캠퍼스 안을 돌아다니다가 간신히 법학과 사무실을 찾았다. “안녕하세요! 학과장님 등록금 내려 왔습니다!” 학과장은 나를 보고 알아봐 주시며 내 손을 잡고 기뻐했다. “아이고 광주 수능 1등 학생이 의대를 안가고 법학과에 와주다니 그것도 서울대로! 아주 기쁘구만!” 이렇게 학과장님이 나를 반기는 모습을 보고 나도 처음에 긴장 한 것이 다 사라졌다. 그렇게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는 서울대의 법학과 교실로 들어갔다. 비록 수업들은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법학 기초부터 심화와 민법, 사법, 형법등 다양한 법들에 대해서 배우고, 외우고 하는 것은 아주 어려웠다. 하지만 그래도 같이 다니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 덕분에 그런 어려운 노고들은 다 잊어졌다. 이런 생활들이 1년이 지나고 10월 26일 우리나라는 엄청난 멘붕에 빠지게 되었다. 친구들은 나에게 라디오를 들고 달려와 뉴스를 들려주었다. “야! 아! 내가 충격적인 소식 가져왔어! 이거 진짜야?” 나는 별로 궁금하지 않았기에 안들으려고 라디오를 갖다 놓으면 옆으로 밀었지만 친구도 포기하지 않았다. “야…한

  • 역사 좋앙
  • 2024-03-03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