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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이 먹고 싶다

  • 작성자 이타
  • 작성일 2025-02-03
  • 조회수 124

생강이 먹고싶다

매운것이 먹고싶은건 아니다

단지 생강이 생각나는 밤일뿐이다


부드러운 향을가진 생강이 생각난다

어머니의 따듯하고 달던 생강차

내 손에 쥐어진 생강은 그렇게 부드럽지가 않나보다

(씹어내고 씹어내고)


내게 생강과 물 말고도 필요한것이 있지만

나는 그저 생강이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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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매실차 한잔 그에게는 그것이 미친 듯이 그리웠다. 국자로 떠올린 매실청을 한가득 퍼다가 입에 모두 넣고 꼴깍하고 삼켜버리고 싶었다. 아니 그건 따듯하지 않다. 한 줌의 겨울을 가져다 끓여서 거기에 다시 조심스레 매실청을 넣으려 보았더니 매실청은 이미 다 떨어지고 없었다. 한참동안 어두운 항아리 속을 바라보던 그는 하는 수 없이 그저 겨울을 호호 불어서 삼켰다. 뜨거운 척 하고있던 차가운 겨울이 그의 내쉰 숨을 타고 올라왔다. 그는 속에서 타고 올라오는 매실의 향이 그리웠다 그리고 어머니 어머니 그러나 그에게는 어머니의 매실이 없었다. 아니 어머니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어머니는 매실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매실을 먹지도 못하고 껴안고 있다. 그를 딱히 여기고 있지만 그녀는 딱히 안고있는 매실을 선뜻 내어줄 생각은 없어보인다. 그녀의 매실은 짜다 그녀의 눈물이 들어갔기 때문일 것이다. 흔들어지지 않으면 언제나 하얀 두유의 화이트링처럼 그녀의 열려있는 매실청 항아리의 가장자리에는 굳다 만 끈적거리는 소금들이 가득하다. 나에게는 그 매실청이 필요하다. 아니 필요하지 않다. 어째서 나는 공짜로 살 수 없는 걸까? 나는 왜 유료일까 특가할인상품인 나는 나는 네 발로 기어야한다. 등에는 가득 짊어진채로 짊어지고 짊어지고 어머니와,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그 흘러온 소외된 모계의 이야기를 나는 짊어지고 살아간다 그리고 폭력적인 남편과 아버지와 그의 아버지와 그 삶과 그 결과와 그 결과과 또 다시 도미노처럼 무너뜨린 가정과 죽음과 그 반면의 생존과 역설적인 삶과 그 역설적인 삶을 부여잡고있는 그 역설적인 삶의 부산물들과 칙칙폭폭 가족을 태우며 나아가는 아버지라는 증기기관차 칙칙폭폭칙칙폭폭 철로를 명백히 벗어나버린 증기기관차는 폭주기관차라는 이름이다. [속보] 폭주기관차의 광란의 운행 아내를 가격하다 칙칙폭폭 그 폭주기관차는 이내 아들까지 치고는 벽에 부딪혀 펑 하고 저 하늘로 튀어올랐다. 슝슝슝 증발된 책임과 그 무덤앞에 아버지와 남편과 원망할 대상을 승화당한 정처없어진 유가족들은 죽어버려진 유족의 시체를 부여잡고 어억어억하고 울었다. 다 떨어져버린 매실과 어억어억. 어억어억. 어억어억.

  • 이타
  • 202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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