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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문학-인터넷 소설을 중심으로

  • 작성일 2005-05-20
  • 조회수 3,461

 

김선우((주)조은커뮤니티 이사)


Q 인터넷을 통해 발표되고 인기를 끄는 작품이 실제 출판시장에서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또한 영화의 원작이나 방송 드라마의 대본으로도 활용되어 시장에서도 적잖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향후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작품이나 혹은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쓰기가 산업적인 측면에서 어떤 위상을 갖게 되리라고 생각하는가? 또 문화적으로는 어떤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 기존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치리라 예상되는지, 아울러 정통문학으로 대표되는 주류 문화와의 회통 지점은 (가능하다면) 어떻게 가능한지 의견을 묻겠다.


A “전자제국 구텐베르크 은하계가 전자제국 마로크니 성운에 영역을 내줬습니다.”

문학평론가 이남호(58·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자신의 책 『문자제국 쇠망약사』에서 전자영상시대의 맹공으로 쇠락의 길을 가고 있는 문자제국에 대해 위와 같이 우화적으로 표현했듯이 인터넷 소설, 온라인게임, 애니메이션, 디지털 영화 등으로 대변되는 전자제국의 위력은 자못 놀랍다. 그중에서도 놀랍게 덩치를 키우며 안착한 ‘인터넷 소설’이란 장르는 전자제국의 중심축인 10∼20대 문학 소년·소녀들에겐 현실과 상상의 세계가 겹쳐진 배설의 공간이며 놀이터다.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거리낌없이 표현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의 글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팬을 갖게 되었으며, 더 많은 대상에게 인기를 얻을 경우, 팬 사이트 등 커뮤니티까지 마련되고, 시쳇말로 더 뜨게 되면 출판도 하고 영화로도 만들어지는 등 경제효과까지 누릴 수 있으니 일거양득을 올릴 수 있는 놀이터인 셈이다.


인터넷에 재미로 올린 자신의 소설(『늑대의 유혹』과 『그 놈은 멋있었다』)을 통해 소녀들의 감수성을 휘저으며 베스트셀러는 물론 만화 출판, 영화에까지 진출한 귀여니가 그 대표적인 예.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태국 등 국외로 시장을 넓히면서 10대가 책을 쓰고, 인터넷에 올린 글이 종이책으로 출판되어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귀여니 덕분에 이젠 초등학생까지 인터넷에 소설을 올리는, 너도나도 글쓰는 세상이 됐다.


그야말로 ‘대중 필자의 세상’이 도래했지만, 웹 게시판을 통해 만들어진 놀이터의 놀이 수준은 심각하다. 학생들의 사랑 얘기를 다룬 일천한 주제와 비현실적인 설정, 일상용어처럼 난무하는 욕이며 폭력이 정당화되고, 한글 자체의 글꼴을 변형하는가 하면 맞춤법 무시 등 우리말과 글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글을 올리고 읽는 것이 그냥 하나의 놀이일 뿐인 10대들에겐 이런 부분이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뿐더러 인쇄 환경과는 전혀 다른 텍스트 생산 환경이다 보니 그 폐해는 좀처럼 줄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결함(?)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소설들은 꾸준히 시장에서 출판,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형태로 ‘멀티 유즈(Multi Use)’되고 있다. 그야말로 만들기에 따라 엄청난 부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시장에서 먹히는 재료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대박을 터뜨린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인터넷 소설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250만(『늑대의 유혹』), 500만(『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끌어들이는가 하면, TV에서는 인터넷 소설을 바탕으로 드라마(『백설공주-누나와 나, 그 녀석 혹은 나』, 『단팥빵』, 『열여덟 스물아홉-당신과 나의 4321일』)를 만드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SBSi의 경우 아예 드라마, 영화 등의 판권을 미리 확보하는 ‘인터넷 소설 공모전’을 시도했으며 무려 13,000여 건의 작품이 몰려 방송계를 놀라게 했다. 인터넷 소설의 상업적 성공은 일본도 다르지 않다. 일본 최대 인터넷 게시판 ‘2짱네루(2ちゃんねる)’에서 인기를 모은 순애보를 바탕으로 한 인터넷 소설 「전차남(電車男)」이 곧 영화화될 예정이고, 이 책은 지난해 10월에 발매되어 50만 부 이상 팔려나갔다.


이처럼 인터넷 소설이 오프라인 대형서점의 한 코너를 장식하고, 출판, 드라마, 영화, 게임 등 여러 형태로 재가공되어 엄청난 상업적 성과를 올리는 원천 소스가 되고 보니, 제2의 귀여니를 꿈꾸는 수많은 10대가 올린 글들로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은 넘쳐나고, 상아탑도 이들의 디지털적 창작 욕구를 받아들여 관련학과를 개설하는 등, 긍정적인 쪽으로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한신대학교 디지털문화콘텐츠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세종대학교 디지털콘텐츠학과, 숭실대학교 미디어학부, 장안대학 디지털콘텐츠학과 등이 잇따라 개설된 것이 그 예다. 인터넷 소설이 출판, 영화, 드라마 등으로 ‘멀티 유즈’되는 것이 문학 전반의 변화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인터넷 소설들이 무분별하게 전파된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기존 문학제도권에서 긍정적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고민해야 하며, 무엇보다 독창적인 영상물로 거듭나기 위한 창작의 산고가 전제되어야 한다. 진지한 사고와 정신이 깃들지 않는다면, 문자 텍스트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없을 것이다. 방송사나 영화사에서도 원작의 대중성과 인기만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 든다면, 한 두 번 장사는 되겠지만 텍스트를 뛰어넘어 영상과 교류가 이뤄지는 문화로서의 가치는 인정 받기 어려울 것이다.


어떤 문화든 초창기에는 혼란스럽지만 세월이 지나면 안정된다.


인터넷 소설도 ‘천박한 텍스트’라는 지적을 따끔하게 받아들이고 정화 과정을 거쳐 문법적 소설처럼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감각적이며 영상세대들의 감수성이 잘 드러난 인터넷 소설만의 장점을 살린 디지털 스토리텔링 작업도 중요하고, 창작자의 문법 강화 훈련 및 내러티브 구조와 인과성을 살리는 연습 또한 중요하다. 그런 노력 없이는 ‘10대들이 점령한 저급한 문화’라는 꼬리표를 달고 갈 수밖에 없다. 문자와 영상이 윈윈 게임을 하며 상생(相生)의 시대로 가는 것도 요원한 일일 테고.《문장 웹진/2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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