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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상자」외 6편

  • 작성일 2023-08-09
  • 조회수 1,349

비밀상자 

 강벼리


상자 속에 

작은 기차를 넣었습니다

나는 작은 기차를 탔습니다

기차는 기억을 찾아 달렸습니다


비밀고개를 지나갈 때였습니다

연필 한 자루가 뚝 떨어졌습니다

오래전에 

훔친 친구 연필이었습니다

부러져 있었습니다


기차를 타고 돌아옵니다.

덜커덕 흔들리는 소리에

상자 하나가 뚝 떨어졌습니다

훔친 마음을 넣었습니다

나는 상자 속에서

훌쩍 뛰어내렸습니다


기차가

부러진 친구 연필처럼

멈추었습니다 






인형의 집 



여기가 너희 집이니?


금이 간 대리석 식탁과

축축한 캐노피 침대와

조잡한 장식의 상앗빛 화장대···

네가 사는 곳이

우리 집보다 더 차가워서 좋아

우리 집은 밥상과 책상을 함께 써

침대는 행복한 꿈속에서나 만나지

거울 달린 작은 화장대가 갖고 싶어


나도 이제 

식탁 위에 앉아 밥을 먹고 싶어

엄마 아빠가 없더라도 말이야

나도 이제 

침대 위에서 잠들고 싶어

나쁜 꿈을 꾸더라도 말이야 

나도 이제

화장대에 앉아 거울을 보고 싶어

네가 되는 연습을 계속 할 거야

웃지 않아도

울지 않아도 되잖아


여기에 슬그머니

내가 살아도 아무도 모를 거야

우리 집에

너를,

매일 밤 초대하고 싶어






빨간 구두를 신으면 



거짓말 잘하는 인아가

빨간 구두를 신고 학교에 왔습니다

반짝반짝 

빨갛게 빛났습니다

체육 시간에 

인아는 운동화로 갈아 신었습니다

아무도 몰래

빨간 구두를 신어봤습니다

얼굴이 금세

빨간 구두처럼 새빨개졌습니다 

인아가 보기 전에

얼른 제자리에 두어야 합니다

머뭇머뭇 

빨간 구두를 내려다봤습니다

낡은 운동화보다

빨간 구두를 계속 신고 싶습니다 


갑자기 

빨간 구두를 신은 발이 춤을 춥니다

두 다리가 나무줄기처럼 

타오릅니다

숨기고 싶은 낡은 속옷도 

빨간빛에 풍덩 빠진 것처럼

불타오릅니다

나는 거짓말쟁이 

빨간 구두가 되었습니다






작은 컵



난 수영장을 갖고 다녀

작은 컵이지만

뜨거운 여름날,

파란색 물방울을 또르륵 따르면

작은 수영장이 돼

출렁출렁 넘치기 전에

얼른 다이빙을 해 봐!


동그란 수영장을 

개복숭처럼 떠다니거나

물개 박수 헤엄치며

일곱 바퀴 돌다 보면

물방울이 조금씩 줄어들어

두 발이 바닥에 닿으면 

개구리처럼 팔짝 뛰어야 해


안 그러면, 

넌 작은 컵이 되는 거야






다람쥐 동생의 꿈 



앞니가 뾰족한 내 동생은 도토리가 좋은가 봐

저녁 반찬 도토리묵만 오물오물 파먹고 있어

젓가락질도 잘 못 하면서 물컹물컹한 도토리묵이 

뭐가 맛있다고··· 말랑말랑한 푸딩은 달달하기라도 하지

나는 떫은 도토리 맛을 목구멍에 쑤셔 넣었어


푸딩은 이 썩는다고 많이 못 먹지만 

도토리묵을 잔뜩 먹으면 엄마가 찾아올지 모른다고···

동생은 동그랗게 눈을 뜨며 처음 속마음을 말하는 거야

언젠가 상수리나무 위에 쪼르르 올라가게 되면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도토리를 따놓고 기다릴 거래


숲속에서 처음 본 동생 모습이 떠올랐어

얼마나 울고 다녔는지 퉁퉁 부은 얼굴로

나를 쳐다보던 쪼그만 눈망울···

갑자기 눈물이 떫은 도토리 맛처럼 올라왔어

어느새 식탁 앞에 다 큰 다람쥐가 앉아 있었어






빨간 나무



작은 나무가 울고 있었어

속울음 감추고 있는데도

울음소리가 들렸어

길 가던 아이는

나무가 다 울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 주었어

눈물방울이 마를 때까지

가만히 서 있었어


작은 나무가 

가만히, 

아주 가만히 

아이를 안아 주었어

마지막 눈물방울이

아이 머리 위에서 

빨갛게

움트고 있었어






매미의 시간



있잖아, 남아도는 시간은

부드러운 나무뿌리랑 섞어

땅속 냉장고에 쌓아 두면 돼


있잖아, 남아도는 시간은

쌉쌀한 솔잎 가루랑 섞어

땅속 냉장고에 넣어 두면 돼


꿈틀꿈틀 

껍질 벗는 시간 부족하면

땅속 냉장고 문을 활짝 열어

꾸물꾸물 

나무 타는 시간 부족하면

땅속 냉장고 문을 활짝 열어


필요한 시간만큼 

사각사각 갉아먹거나

달달한 나무즙처럼 

쭈욱쭈욱 마셔도 좋아


있잖아, 그때쯤이면 

땅속 냉장고도 

네 허물처럼 사라질 거야 

힘찬 날개 쭈욱 펴고, 

나무 위에서 소리 내면 돼


맴앰맴앰맴앰맴앰맴앰맴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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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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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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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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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건

  • 김양경

    감동이 넘치면 눈물이 나는가요? 잊고 있던 서러움이 물컹 올라오는가요? 내 안에 갇혀 있던 작고 슬픈 어린 아이가 걸어나와서 나에게 가만히 속삭여 주는 것 같네요. 내 마음 안에 꼭꼭 갇혀 있던 비밀 상자에서 하나씩 꺼내어 봅니다. 마음껏 춤추고 싶었던 거짓말쟁이 빨간 구두는 상앗빛 식탁에 앉아 허영심 많은 인형이 되어 봅니다. 빨간 나무가 움틀 때까지 가지 않고 기다려 준 아이가 내게도 있었는지 둘러보다가, 마침내 매미 허물 같은 시간들을 냉장고 속에 꼭꼭 감춰 두었다가, 그깟 시간의 허물들 다 썩어 없어지게 두고 하늘을 날아 맘껏 울고 싶어졌습니다. 맴앰맴앰 울고 싶어졌습니다. 비로소 자유를 찾은 매미처럼이요. 시 한 편마다 담긴 사연도 좋았지만, 쭉 이어지는 서사가 있어서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오늘날 아동문단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새롭고 기발하고 깊고 따뜻한 시였습니다. 이미 어른이 되어버렸으나 동심을 즐겨보지 못했던 불행했던 어른들의 내면까지도 감동시킬 수 있는 수작이네요.

    • 2023-10-18 21:23:51
    김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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